영미의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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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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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제목을 골라 천천히 읽어보세요.

14 STORIES
01읽어보기 ↗

인생

우리엄마 날 낳으시고 오매불망 키우셨어도 어느 한자식 효도한 년 놈 없었고 웬수같은 자식놈들 끓어안고 사시다가 불쌍하게도 불쌍하게도 저세상 가셨네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요 남자놈 만나기 나~름 짧은인생 세상 풍파에 이리치고 저리치이다 곤두박질 넘어지면 꼴까닥 넘어가니 허허 누구를 원망하랴 지복땡이 까짓껀데 가자가자 어여가자 미련 바가지 던져불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어여어여 가불자 어여어여 가불자 아들놈아 아들놈아 니는 절대로 내복 닮지 말기를 너거 애비 처럼도 닮지 말고 마음은 요동치지 않는 파도와 같고 눈빛은 고운 제비꽃 같아라 니 발은 서 있을곳에만 서있고 고운 자태는 높이 떠있는 반달 같아라 더러운 욕심 따위는 부리지 말고 내 살아생전 기대 따위는 남 줘 버렸지 잘도 줬지 잘도 줬지 그걸 안주고 갖고 있었음 난벌써 뒈졌을 목숨 아서라 말아라 이제 문틀에 박힌 찌꺼기도 탈탈 털어버려야한다네 골라골라 오천원짜리 인생 이것도 남줘버릴까보다 오늘도 별이바람에 기우는구나 2025/ 10/2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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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진 날씨

날씨 요것이 참 못됏더니 그렇게 못됏더니 성질머리 뜯어 고쳣는지 덜 더워졌다 좀 더있으면 이뿌게 착해져 서늘한 바람되어 곱게 물들이겠지 하늘아바지 우리의 심성도 죽는그날까지 곱게 물들여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어여쁘게 해주소서 2025년 8윌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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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한낮의 뙤약볕이 그리 싫치는 않은건 고추도 익고 살구도 익고 나도 익고 너도 익어가니 싫을 이유 없다 미움도 익어 폭삭익어 잘 삯은 젖갈처럼 되어라 김치도 담고 나물도 무치는 잘 삯은 젖갈 한낮의 뙤약볕 피하지말자 2025. 6. 13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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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꼿

찔레꽃 그꽃 피지 말아야 될 꽃 우리동네 부잣집 마당 나 보란듯 피어 보면 화나는 꽂 꺽지도 못해 바라도 못볼 그꽃 찔레꽃 엄마 닮은 그 꽃 꺽어 꺽어 두고 보고 보고잡은 어메닮은 찔레꽃 2025. 5. 24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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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꽃잎 시들어 바람에 흩어진다 지나간 어느 봄날도 아프게 지나갔듯이 그 꽃잎들 다 어디로 갔을까 비 개인 밤 하늘에 초승달 걸려있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잠못 이룬다 세상사 허무한 거 다 알고 있을터 그래도 또 한번 손 모아 기도 하는 밤 오늘도 봄날은 기어이 가고야 마는... 2025. 5. 22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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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울타리에 핀 장미. 이쁘네.. 내 마음엔 장미가 없네. 곧, 장미가 필려나...? 2025. 5. 11.

시Y-mi
07읽어보기 ↗

꽃신과 꽃마차

그날 나는 꽃신을 신고 꽃마차를 탔었다. 웬일로 그애가 진심처럼 나를 바라다 봐 주었고, 그 애 보드라운 손이 내 얼굴에 닿았으니 말이다. 그러니 내가 꽃마차를 탔을 수 밖에. 그날 난 허리 수술을 했지. 늘 투덜대던 그 애한테 우째 "엄마 갔다 올게" 라는 말도 잘 못하고 허둥지둥 입원실을 나갔었지. 수술을 한 세 시간 받았나 봐. 나야 몰랐지. 그 애가 놀란 말투인지 뭔지 얼굴이 -하는 소리를 얼핏 들었지. 그 애 손길도 느꼈었지. 늘 툴툴 신경질만 내던 아이가, 허허... 수술실에서 나와 입원실에 막 들어왔던 그때 비몽사몽 나는 꽃신을 신고 꽃가마를 탔는 거지. 그리고는 두 달이 다 되가는 즈음 나는 다 큰 그놈 이쁘다고 옷을 사 대니 꽃신과 꽃가마는 어딜 갔는지, 그놈 신경질만 툴툴 뱉어내는 걸 보면 마취가 다 깼나 보다 하곤 뭐 그러려니 하곤 아직 아파 들어누워 있는 내 꼴이지 뭐야. ㅎㅎ 그래도 꽃신과 꽃마차를 타봤으니 수지 맞은 거지 뭐. 아! ~ 그날 내 꽃신과 꽃마차여 !!!.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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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밤

추석은 가고 서울 갈 때는 다가오고 가을은 깊어가고 생각은 많아지고 휘영청 달은 밝고 내뿜는 담배는 쓰고 오늘 아니면 한참을 못 마실 술 생각은 나고 심장은 헐떡이고 이 노릇을 어쩌란 말이냐!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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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땅위의 것은 영원한 것의 그림자 우르르 쾅! 쾅! 장대 비가 쏟아진다 땅위의 것들을 쓸어 내 버릴 기세인가 마음의 아픔도 병든 내 육신도 다 씻겨가 버려라 그리하여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알도록 사랑하면 보이나니 보이면 알게 되나니 2023년 8월 3일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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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열 줄!!

오늘요! 김밥산다고 기다리는데 내앞의 아저씨가 김밥 열 줄을 주문 하더라고요 내가 바로 그아저씨 뒤에서 기다리고 있고 주인 아줌마가 나는 한줄이니까 먼저 싸 주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아저씨한테 김밥을 열 줄이나 사서 몇사람 잡숴요? 하고 물으니 자기 마누라 밥 안하고 김밥으로 아저씨랑 둘이서 하루 종일 오며가며 집어먹는다 하더라고요 참! 웃기는 사람 다있다 했어요 ㅎㅎㅎ 그것도 아저씨한테 김밥 심부름시키고 ㅎㅎ 참나 ㅡㅡㅡ 2024년 12월 27일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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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보며

언니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그리도 살라꼬 신발이 다 헤지도록 이동네 저동네 쫓아 다니셨지요 왜 그리도 ! 왜 그리도 ! 엄마를 닮아가지고 굳이 그리 안하셔도 남들처럼 그렇게 늙어 가시는데 있으면 있는데로 퍼주시고선 그 마음 어여삐 보시고서 그래도 한세월은 잘 살았으니 그 한은 없을 것 이겠소만 그 긴 세월 따순정 못받고 살았는거 언니를 보면 공연히 엄마를 보는것 같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이승에서의 삶이 그래도 길어 수지맞은 삶은 분명해 보입니다 겨울이 코 앞에 온 지금 언니를 생각하며.... 2024년11월17일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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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씁한 마음

사람들의 마음이 강팍해져 옳은사람 접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나는 그럴수록 더 단단해지지 오직 의지 할 대라고는 하늘 아버지 밖에 없는거 같구나 외롭다 하지말고 나는 더욱 찬송하며 하늘을 올려 봐야지 씁쓸한 마음에 이렇게 적어봤다 ㅎ 2023년6월20일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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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어둠 컴컴한 골목길 간간이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에 세상 짐 다 짊어진 무거운 발걸음의 김oo여사 비는 올까 싶었는지 우산 한자루 동무삼아 한시간에 한걸음씩 그 발걸음 가엾고 또 가여워 이 동생 차마 부르지도 못하고 그 뒷 모습 하염 없이 바라보니 눈물은 어느새 뺨을 타고 흐르고 골목 꺽어 들어가는 내 혈육의 사랑하는 언니 모습은 어느새 그리운 내 어머니의 모습으로 눈에 비치는 슬픈 오늘 밤 잘 자라는 말도 안 나오는 슬픈 오늘 밤 그래도 잘 주무시오 김여사님 추신ㅡ 우리 김치는 다준비 해 놧응께 걱정마시오 동생이 ㅡㅡ 2024년11월18일

시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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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는데

비는 오는데 전화는 안받고 걱정! 걱정! 시바꾸....

이야기Y_mi